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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의 딜레마 ‘근손실’…GLP-1 치료제 위고비가 해법 제시
비만 치료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 나타나는 근손실이다. 체중이 줄어들 때 지방뿐 아니라 근육까지 함께 빠지면서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다시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뀌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가 이런 문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내분비 분야 권위 국제 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위고비의 실제 임상 데이터(Real-world Data)를 분석한 SEMALEAN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프랑스 연구진은 평균 BMI 46에 달하는 초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위고비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전체 체중 감량의 약 82%가 지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근육 손실은 1년간 약 3kg 수준에 그쳐 전체 감량분의 18% 정도였다. 일반적인 다이어트가 급격한 근육 감소를 동반하는 것과 달리, 위고비는 근육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지방 중심으로 체중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연구 시작 시 전체 환자의 49%였던 근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 환자 비율은 1년 후 33%로 감소했다. 근감소성 비만은 근육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방이 많은 체형으로, 특히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 참여자들은 체중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악력 등 근기능 지표가 오히려 개선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과 달리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처방 결과를 추적한 리얼월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환자에게 나타나는 장기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위고비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신체 구성과 기능까지 함께 개선하는 치료제임을 보여주는 근거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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